케이블TV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호응이 예상 외로 높다. 5일 시험방송을 시작한 후 지난 일주일간 전국 각 지역종합 유선방송국(지역방송국)에는 매일 2백∼4백가구분의 신규가입신청이 쇄도했다. 또 종합유선방송위원회와 협회에는 지역방송국 미설립지역 가운데 일산 분당 안양 부천지역등 서울 주변 신도시를 중심으로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서둘러 지역방송국 설립을 허가하라는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회장 김재기)가 집계한 케이블TV 가입신청자수는 11일 현재 전국 50개 시험방송대상 지역방송국에 걸쳐 18만9천여가구. 이 가운데 시험방송 이후 서울 최고 5백가구, 강원 최저 20가구등의 지역방송국별 편차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는 매일 1만여가구 이상의 가입신청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신청이 폭발하자 서울의 동작·관악구등에서는 5대 정도인 가입자상담전화수를 배로 늘리는등 각 지역방송국별로 가입자창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또한 전송망설비의 필수품으로 케이블TV 신호레벨을 조정하는 증폭기는 수요가 많아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종합유선방송협회의 조재구 홍보부장은 『신규가입 신청자들의 의견을 보면 21개에 이르는 채널의 양보다는 원하는 프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데 큰 매력을 느끼는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에 사는 권현택(32)씨는 『아직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방영되지 않고 있지만 스포츠나 영화 등 원하는 채널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점이 꽤 편리할 것같다』고 말했다.
지역방송국이 아직 설립되지 않아 케이블TV를 당분간 시청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시청요구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오고 있다. 강원지역등 일부 관광지역주민들은 『관광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추가허가를 더욱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장인철기자>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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