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탤런트·기업대표도 포함/혐의확인땐 내주중 사법처리/방송출연 거액 사례비 등 관련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주요 방송국 프로듀서(PD)들이 유명탤런트 가수 등 인기연예인들을 방송에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거액의 사례비를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PD를 상대로 내사한 결과 일부 혐의점이 드러나 11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 KBS PD J모씨등 방송사 PD 14명과 인기탤런트 매니저등 모두 39명의 은행계좌 추적에 착수했다.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PD는 KBS 4명, MBC 5명, SBS 5명등이며 엑스트라 공급책, 연예지 기자, 이벤트사 대표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매니저 6명, 유명 여자탤런트 2명, 유명기업체 대표 남자가수 남자탤런트 음반사 대표 각 1명, PD와 매니저 가족 10명도 포함돼 있다.<관련기사30면>관련기사30면>
이들 PD는 연예인들을 특정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주고 수백만∼수천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고, 여자 탤런트들은 큰 돈을 받고 모 기업 대표등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좌추적 대상인 인기 연예인들은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사람들이고, PD들도 방송경력이 상당한 고위간부나 인기프로 담당자가 대부분이다.
경찰내사 결과 드러난 비리의 유형은 ▲PD가 특정 프로그램에 연예인을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거나 ▲PD가 여자 탤런트를 출연시키는 대신 성관계를 맺고 ▲기업체 대표가 「마담뚜」를 통해 연예인을 소개받아 매춘을 한 경우등이다.
일부 PD들은 신인탤런트를 자주 출연시켜 유명해지게 해준 대가로 이들의 CF모델료 일부를 가로챈 경우도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3∼4명의 PD에 대한 비리첩보를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결과가 나오는 이달 20일께 혐의사실이 확인되는 사람들을 소환, 배임수재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연예계 사정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비리를 내사해오다 배병수씨 피살사건 이후 구체적인 첩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조재우기자>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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