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부구청에서도 인천·부천과 마찬가지로 등록세 영수증이 무더기로 없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10일 상오 확대간부회의에서 『90년이후 청사를 이전한 일부구청에서 90∼94년도 등록세 영수증중 일부가 무더기로 없어진 사실이 발견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내 22개구청에 대한 세무비리특감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는 특감과정에서 서초구청이 보관중이던 90∼94년도분 등기소및 은행통보용 등록세 영수증중 1만5천장과 양천구청이 보관중이던 90∼91년도분 영수증 상당수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다.
시는 5년동안 보관토록 돼 있는 등록세영수증이 없어진 점으로 미루어 세무공무원이 세금횡령사실을 은폐키위해 고의로 훼손했거나 92년 10월 양천구청 청사이전과정에서 공무원의 실수등으로 분실했을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세무공무원이 등록세영수증을 고의훼손했을 경우 인천·부천세금횡령사건처럼 세금 대량횡령 비리가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또 양천구청외에 90년이후 청사를 이전한 또다른 구청에서도 등록세영수증이 대량폐기된 사실을 확인하고 없어진 등록세 영수증의 규모 및 액수를 조사중이다.<정진황기자>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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