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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서도 방북/북,미상품 반입허용/남북경협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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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서도 방북/북,미상품 반입허용/남북경협 속도 붙나

입력
1995.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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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제난 타개위해 적극나설듯/대미·일관계 개선도 “촉진제”로 안팎에서 남북경협 확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말 쌍용그룹 경영층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데 이어 곧 삼성그룹 조사단이 북한을 방문하기로 돼 있고 이온 해외통상이라는 중소기업은 북한측의 요청으로 평양축전에 참관할 방문단을 모집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은 오는 21일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키로 했고 북한은 미국선박의 북한취항과 미국상품의 북한반입을 공식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일본과 북한의 수교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적극적인 개방움직임과 최근들어 조성되고 있는 북한과 한미일 3국과의 관계개선과 관련, 관계자들은 『개방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확정됐으며 남북관계도 미북·일북의 관계진전과 함께 더욱 활성화해 올해를 기점으로 남북한간 경협은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북한의 이같은 적극적인 대외개방움직임과 관련, 관계자들은 북한이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통해 북한의 에너지 식량 통신난등 3난을 해결키로 방향을 확실하게 정했으며 같은 맥락에서 남한과의 경협에 대해서도 적극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말 남한기업인의 방북을 올 1·4분기 이전에는 허용치 않기로 했던 북한이 입장을 바꿨으며 이같은 북한의 입장변화에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의지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대북 관계정상화 노력은 남북한간 경협의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화당과 기업으로부터 조속한 대북한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받고 있는 미국정부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대적성국 교역금지규정을 해제하고 각종 유엔기구를 통해 북한에 진출하는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회당이 집권하고 있는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수립등 관계개선시기를 더욱 앞당기면서 북한의 대외개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또 김영삼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남북관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과거처럼 주변상황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소신있게 경협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통상산업부가 갑작스런 통일에 대비해 의류 생필품 등 북한주민 긴급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정부의 전향적인 남북경협활성화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경쟁적으로 북한방문을 신청해 놓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북한방문은 우리 정부의 승인여부에 따라 연초부터 줄을 이을 전망이다.

 재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아직 일부 부처를 중심으로 북한과의 경협확대에 소극적인 입장이라고 지적, 미북·일북한 관계진전에 걸맞는 적극적인 남북경협 활성화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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