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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교안보팀/손발 잘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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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교안보팀/손발 잘 맞을까

입력
1995.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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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문제 정통한 「프로」” 공통점/총리·통일원·외무 고교서열 역전/주도권 놓고 미묘한 견제 움직임 새 내각의 외교안보팀이 지난9일 열린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공식적인 첫 상견례를 갖고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사실상 전원이 개편된 이번 조정회의 구성원은 모두 대북정책 입안의 「프로」들. 정치학자 출신의 사실상 「무경험자」로 채워졌던 이전의 구성원들과 비교해 볼 때 대조를 이룬다.

 안기부장출신인 김덕 부총리를 비롯,권영해 안기부장, 한승수 대통령비서실장, 공로명외무, 이양호 국방장관, 유종하 외교안보수석등은 대부분 『북한을 잘 안다』고 평가받는 사람들.

 그러나 이들 인사들이 북한을 잘 아는면에서는 같지만 그들중 누가 대북정책팀의 주도권을 쥐고 또는 어느 부처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은게 사실이다. 「프로」들을 이끌 「프로」가 누구인가가 부각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이같은 점에서도 이번 외교안보팀은 이전 팀과 극명하게 대조가 된다. 그래선지 첫상견례의 분위기가 다소 어색했다는게 많은 관계자들의 느낌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외무장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모두 외무직업관료출신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외무부가 당분간은 대북정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래선지 이번 회의소집을 놓고 통일원측과 외무부측이 사소한 불협화음도 있었던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부총리의 위상을 미묘하게 하는것처럼 보이는 것은 통일전문가인 이총리의 존재.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는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로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사후보고의 의무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이총리는 취임 직후 시무식과 지난6일의 통일고문회의 인사말, 외지와의 회견등에서 잇달아 대북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통일원측은 총리실에 대해 대외홍보에서 「상호협조」에 유의해주도 부탁을 했다는 후문도 있다.

 이번 팀에서도 학연은 있다. 이총리, 김부총리, 공외무장관이 모두 경기고,서울법대의 1년 선후배간이다. 그러나 서열은 공외무가 경기 48회, 이총리가 49회, 김부총리가 50회로 직위와는 역전돼 있다.

 제도나 직위보다는 인물에 따라 주도권의 향방이 좌우돼온 체제하에서 이번 대북정책팀이 어떤 팀워크를 짜 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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