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23개 단체등 3천5백명/어제 전국서 오염측정기 설치 공해 없는 녹색사회를 일구려는 녹색생명운동의 열기는 얼어붙은 날씨마저 녹였다.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닻을 올린 녹색생명운동의 첫 사업 녹색지도그리기에 동참한 전국 2백23개 시민·환경단체 회원등 3천5백여명은 10일 하오 영하의 추위도 아랑곳 없이 국토 구석구석에 대기오염의 주범 이산화질소(NO2) 간이측정기를 설치했다.
참여 시민들은 이날 하오4시부터 2시간에 걸쳐 전국 15개 시·도 1만1천6백20개 표본조사 지점에 측정기를 설치하면서 자신들의 작은 노고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날 작업에는 환경을 걱정하는 이름없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각계 지도급 인사들도 다수 참여, 녹색생명운동이 계층과 종교를 초월한 범국민적 생활캠페인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했다.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이 정민수 신부등 측근들과 함께 서울 대교구청 앞 느티나무와 성당 진입로 가로등 기둥에 간이측정기를 부착했다. 김추기경은 환경운동연합 추경숙 총무부장에게 측정방법과 녹색지도 제작과정을 세세히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은 서울 조계사에서 범하 총무부장 시현 문화사회부장등 총무원 간부스님들과 신도등 20여명과 함께 덕왕전 앞 석등을 비롯한 5곳에 간이측정기를 설치한 뒤 『모든 불자들이 녹색생명운동에 적극 참여, 모두가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성균관대에서는 장을병 총장이 김유미(낙농공학4)양 김유수(전기공학3)군등 학생들과 함께 대학본부 정문, 금잔디광장 안내판, 초대총장 김창숙 선생동상 옆벽등 3곳에 간이측정기를 부착했다.
이세중 대한변협회장은 변협직원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3동 대한변협빌딩 입구와 근처 가로수등 2곳에 측정기를 부착하고 『한국일보사와 환경련이 선도한 녹색생명운동에 동참하는 즐거움을 온 국민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덕용(민자)의원은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주변 주택가와 도로옆 가로수에 주민 어린이등 20여명과 함께 간이측정기를 부착한 뒤 어린이들에게 이산화질소 측정방법과 대기오염의 유해성을 설명했다.
이부영(민주)의원도 「강동구 소각장설치대책시민모임」 회원 10여명과 함께 가로수등 4곳에 간이측정기를 부착하고 『녹색지도그리기가 우리 사회 전체에 녹색생명운동의 물결이 파급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박정규·남경욱·이진동기자>박정규·남경욱·이진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