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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검거 2명에 용감한 시민상/첫 출근날… 고객의자 들고 범인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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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검거 2명에 용감한 시민상/첫 출근날… 고객의자 들고 범인덮쳐

입력
1995.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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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고단자… 현장지나다 함께 추격 소총강도에게 생명을 걸고 달려들어 범인을 붙잡은 두 사람이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 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10일 상오 은행에서 현금 6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나던 하기룡(25·육사49기)중위 검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국민은행 능동출장소 청원경찰 임승재(27)씨와 행인 지영철(31·회사원)씨에게 「서울경찰청장 표창장」과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하중위와 처음 맞닥뜨린 사람은 임청경. 하중위가 휘두른 소총 개머리판에 맞아 쓰러지며 바닥에 엎드려 있을 때 소총 탄창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고객용 의자를 들어 무작정 돌진, 결국 하중위는 총과 가방을 버리고 도망쳤다.

 임청경이 계속 『강도 잡아라』고 외쳤으나 주변 사람들이 본체만체해 혼자 5백여 가량 추격했을 때 차를 몰고 지나가던 지씨가 차를 세우고 임청경과 함께 범인을 추격했다. 두 사람은 2백여를 뒤쫓아가 하중위의 앞을 차로 가로막고 10여분간 격투끝에 범인의 덜미를 잡았다.

 『지씨가 없었으면 범인을 결코 잡을 수 없었을 겁니다』 임청경은 애써 자신의 공로를 지씨에게 돌렸고, 지씨는 『청경이 강도를 쫓는 것을 보고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민으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표창이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임청경은 85년 경기 양서종고를 나와 전자회사에 다니다 한국보안공사로 자리를 옮겨 이날이 첫 출근이었고, 지씨는 경북 안동전문대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유도 고단자로 D비디오 판매 제작회사 영업사원으로 근무중이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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