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지“파견 러군일부 탈영속출”/미-러 외무차관 긴급회담【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러시아군은 10일 일방적으로 선언한 휴전이 발효된지 2시간여만에 체첸공의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포격을 재개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상오 8시부터 휴전에 들어가 전투가 잠시 중단되는 듯 했으나 2시간여만에 다시 포격을 시작, 그로즈니 중심가에 있는 대통령궁 근처에 30초당 1발씩의 포탄을 발사했으며 이와 동시에 소형무기들의 발사음이 강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아슬란 모스크야도프 체첸군 참모총장은 대통령궁에서 행한 회견에서 러시아의 휴전제의가 속임수였다면서 러시아군의 휴전 제의를 위반한 포격재개를 비난했다.
세르게이 코발료프 러시아 대통령직속 인권위원장은 러시아 정부의 휴전 성명이 사상자 처리 등에 관한 인도적 내용이 빠져 있다며 무장해제를 위한 새로운 최후통첩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체첸공에 파견된 러시아군 병사중 일부가 명령에 불복, 탈영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10일 내무부 특수부대 장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브뤼셀 로이터 연합=특약】 스트로브 탈보트 미국무부차관이 체첸공사태에 대해 게오르기 마메도프 러시아외무차관및 유럽관리들과 10일 브뤼셀에 도착, 긴급회담에 들어갔다. 그의 유럽방문은 체첸공의 유혈사태에 대한 서방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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