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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인권유린」 항의/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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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인권유린」 항의/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입력
199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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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연수생 13명 명동성당서 비인간적인 작업환경을 견디다 못해 탈출한 네팔인 취업연수생 13명이 9일 상오 10시부터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취업연수제는 악마가 만들었어요」등의 피켓을 든 이들은 『지난 7일 새벽 경기 성남시 K가구 공장에서 네팔인 여성노동자가 한국인 공장간부에게 성폭행 당하는등 외국인 노동자 인권유린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인권유린 당사자와 사용자 처벌 ▲외국인 노동자 감금·폭행금지 ▲취업연수제 개선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6∼7월께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이후 섬유원단 제조업체 가구공장등에 배치받아 일해왔으나 관리업체가 직접 네팔의 가족들에게 월급을 보낸다며 압수해 놓고는 송금하지 않아 단 한푼의 월급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택시운전사 출신인 루이덜 롱씨(22)는 『월급 4백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중개인에게 속아 한국에 왔으나 막상 월급은 2백10달러에 불과했다』며 『그나마 6개월동안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노동자의 권익옹호단체인 「외국인노동자 피난처」(대표 김재오)는 네팔 여성근로자 성폭행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관할 경기 성남경찰서에 고발키로 했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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