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환경운동연합 「녹색생명운동」/“내가 숨쉬는 대기 내 손으로 측정”/오늘 전국서… 내달초 결과발표 「내가 숨쉬는 대기의 오염정도를 내 손으로 측정하자」는 녹색지도 그리기 참여 행렬에는 지역과 계층 정파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다.
새해들어 녹색생명운동을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10∼11일 실시하는 대기오염 측정작업에는 9일까지 전국의 15개시도 2백23개 시민·환경단체 회원을 포함, 모두 3천5백여명의 시민이 참여를 신청했다.
이중에는 김수환 추기경,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이세중 대한변협회장등 각계 원로·중진 인사들과 김덕룡(민자) 이부영(민주)의원등 여야 정치인들도 포함돼 있다. 또 70대 노인에서 회사원 주부 대학생 국민학생들까지 골고루 참여한다.
특히 성균관대 장을병 총장은 대학생들과 함께 교정에 이산화질소 측정기(캡슐형)를 설치할 예정이다.
측정작업 실무를 맡고있는 환경운동연합 본부와 18개지부 관계자들은 측정작업을 하루 앞둔 9일 측정기 배포를 끝내고 측정 방법 교육등 준비작업에 하루해가 짧았다. 환경운동연합 권헌열 실무팀장은 『가족 단위 신청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번 측정작업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환경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신청자들은 서울등 6대도시 56개구, 경기등 9개도 2백4개 시·군 지역 1만1천6백20개지점에 측정기를 설치, 대기중 주요한 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NO2) 농도를 측정하게 된다.
측정지점은 청와대 앞길을 비롯, 국토의 동서남북 구석구석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자연보호회」는 통일전망대를, 제주의 환경단체 「푸른 이어도의 사람들」은 서귀포 정방폭포 부근의 오염도 측정에 나선다. 울릉도 강화도등 주요 섬에서도 대기오염도가 측정된다.
10일 하오4∼6시 전국 측정지점의 전신주 벽면 수목등의 「코높이」에 부착되는 측정기는 24시간 후인 11일 하오 4∼6시에 수거돼 각지역 환경운동연합을 통해 13일까지 대전대 환경공학과 대기실험실(실장 김선태교수)로 보내진다. 이달말 분석결과가 나오면 환경련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최초의 녹색지도를 제작, 2월초 발표하게 된다.
간이측정기 부착및 수거등 측정방법 전반에 관한 문의사항은 환경운동연합 녹색생명운동본부 준비위원회(대표전화 02―720―2121, 팩스 02―722―3853)로 연락하면 된다.<김광덕·이진동기자>김광덕·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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