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투기자 차단이 성공관건/손잡이 없는 민짜형봉투 빨리 개선해야/공급물량 늘리고 판매망도 다양화 필요 1일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초기 당국의 준비부족으로 잠시 혼선을 빚기도 했으나 1주일을 넘기면서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다. 환경부에 의하면 9일 현재 전국 15개 시·도의 평균 규격봉투 사용률은 92%, 쓰레기 감소량은 33%로 집계됐다. 특히 규격봉투 사용률은 경남 울산 진해 마산 창원시와 사천군에서는 1백%, 부산 서구 영도구와 제주시등은 95%이상을 기록하는등 일부지역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종량제 실시로 쓰레기 발생량이 40%이상 줄어들고 재활용품 수거가 2배이상 늘어나 폐기물 관리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가 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종량제가 조기 정착되려면 규격봉투의 재질 개선, 판매망의 다원화, 무단투기자의 철저한 단속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시민과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환경부는 규격봉투의 형태를 손잡이가 있는 M자형과 손잡이가 없는 민짜형등 2가지로 정했으나 대부분의 시·도가 제작비 부담을 이유로 손잡이가 없는 민짜형 봉투를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쓰레기가 꽉 찼을 경우 잘 묶어지지 않아 시민들은 M자형 봉투를 판매하거나, 민짜형 봉투를 제대로 묶을 수 있는 철끈 제공등을 요구하고 있다. 봉투의 재질이 너무 약해 잘 찢어지는 점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봉투판매소의 경우 시단위는 통당 1개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잘 모르는 구멍가게 사진관등을 판매소로 지정, 시민들이 장소를 못찾아 애를 태우거나 봉투를 10∼20장 단위로 판매해 물량이 일찍 동이 나는 경우도 많다.
규격봉투가 이원화돼 있는 것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청소행정이 구청직영(52%)과 민간업체대행(48%)방식으로 이원화돼 있어 봉투판매대금이 별도 관리되는 탓에 구청장이 지정하는 판매소에서만 봉투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고재학기자>고재학기자>
◎쓰레기 줄이는 법/장바구니 사용하고 음식찌꺼기는 퇴비로
▲시장볼 때 가급적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종이컵 어린이기저귀 종이행주등 일회용품 사용을 금한다.
▲음식류는 적당량을 만들어 남지않도록 하고 장시간 보관해 사용하는 것은 비닐랩 대신 플라스틱통에 담는다. 부득이 버리는 음식쓰레기는 개수대에 모기장을 설치해 모은 뒤 물기를 짜 부피를 줄인다.
▲김장쓰레기처럼 부피가 큰 것은 가위로 잘게 절단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원이 있는 가정집은 음식찌꺼기를 거름으로 활용하면 좋다.
▲라면·과자봉지등 비닐류는 차곡차곡 모아두었다 한꺼번에 묶어 버린다.
▲헌 의류는 친지나 양로원 고아원에 보내 재활용한다.
▲냉장고 가구등 대형 쓰레기는 반드시 동사무소에 신고한 뒤 버리도록 한다. 동사무소 직원에게 품목을 확인받은 뒤 고지서를 받아 금융기관에 대금을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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