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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 생산업체 “도산위기”/업계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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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 생산업체 “도산위기”/업계 명암

입력
199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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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스티로폴·1회용품등 수요 급감/고물상·생활정보지는 “종량제 특수”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관련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포장제품 생산업계는 종량제 시행이후 매출액이 급격히 줄어 일부 영세업체가 도산위기에 처했다. 일반소비자는 물론 가전·유통업체들이 쓰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포장재 사용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업체와 여관 호텔등에 제품을 판매해온 비닐 생산업체는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비닐이 포장쓰레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판로가 막혀 업종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보온 단열재나 1회용 식기로 쓰이는 스티로폴도 한번 사용하면 재생이 불가능한 관계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 생산업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청소용역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쓰레기 양이 절대적으로 줄어든데다 수거료 계산방식이 봉투 판매비용에서 봉투제작비와 판매수수료를 제외한 비용만을 수집운반료로 치는 방식으로 바뀌어 수입이 대폭 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시락 주문배달업체, 종이컵과 종이기저귀등 1회용품 생산업체, 판촉용 제품생산업체들도 종량제 한파로 판매량이 격감, 울상을 짓고 있다.

 드링크류 생산업체들은 빈병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드링크병은 병목부분에 남아 있는 금속테두리와 뚜껑을 제거해야 재활용품으로 수거가 가능한데 이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반면 고물상과 각종 생활정보지는 종량제 시행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가로수 교차로 벼룩시장 개미시장등 각종 생활정보지의 「팝니다」난에는 종량제 시행이후 냉장고 소파 세탁기 TV등 중고물품의 광고가 폭주하고 있다. 특히 대형생활쓰레기를 버리려면 3천∼8천원의 수거료가 들고 동사무소에 신고해야 하는 절차가 번거로워 「무료」로 가져가라고 광고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고물상들은 동사무소등이 1차 수집한 재활용품을 한꺼번에 살 수 있게 돼 경비가 절감된데다, 가전제품 대리점들이 오히려 「웃돈」을 주고 종이상자등을 치워줄 것을 요구해 1석2조의 종량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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