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고 서울대교수가 한말의 개화사상가인 유길준의 명저 「서유견문」에 기록된 외국의 도시들을 둘러보며 쓴 기행문. 1백년전 한국인 최초로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했던 유길준이 17개국 55개도시를 다니며 기록했던 자연과 풍물을 한 세기가 흐른 오늘의 시점에서 되돌아보고 있다. 법학자인 지은이는 특히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관점에서 서양의 문화와 역사를 관찰하고 그 의미를 밝혔다.
그는 각국의 수재들이 몰려든 세계적 명문 하버드대에서도 한 편에서는 첨단헤어스타일과 옷차림으로 젊음을 만끽하고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동양에서 불교를 배우다온 미국인 승려가 불경을 외우기도하는 모습에서 미국문화와 학문의 프런티어정신을 찾고 있다.
영국에서는 법의 순교자 토머스 대법관이 반역죄 혐의로 단두대 위에 올라 「수염은 반역을 하지않았다」며 수염을 치우고 머리를 내밀었다는 런던탑에 얽힌 뒷얘기등을 사진 그림과 곁들여 재미있게 전해준다. 웅진출판간·6천5백원.<최진환기자>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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