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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이 강도에 권총뺏겨/혼자출동 2인조에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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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이 강도에 권총뺏겨/혼자출동 2인조에 피습

입력
199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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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괴산… 채취지문 감식의뢰【괴산=한덕동·염영남기자】 9일 상오 3시30분께 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성리 감물농협 연쇄점에 침입하려던 30대 괴한 2명이 괴산경찰서 감물지서 김인묵(45)경장을 가스총으로 공격, 38구경 권총과 실탄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경장은 이날 지서에서 혼자 근무중 농협 연쇄점과 연결된 방범 경보가 울리자 숙직실에서 잠자던 교대근무자 서모(28)순경을 깨워 소내근무를 맡긴뒤 권총과 수갑을 휴대하고 2백50 떨어진 현장에 출동했다.

 김경장은 5분만에 현장에 도착, 감물농협 건물에 함께 있는 연쇄점 철제문에 가로 20㎝ 세로 50㎝ 크기의 절단기로 자른 구멍이 나있어 권총을 빼들고 건물 주변을 살피던 중 건물 모서리에 숨어 있던 범인 1명이 가스총을 쏘고 다른 1명이 흉기로 김경장의 총을 든 손과 왼쪽 어깨부분을 찔렀다. 김경장은 당시 권총에 실탄을 장전하지 않은 상태였다.

 범인들은 이어 김경장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위협해 38구경 권총과 혁대, 실탄 3발과 공포탄 2발이 든 탄창, 수갑등을 빼앗고 끈과 혁대로 김경장의 손발을 묶고 비닐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달아났다.

 김경장은 10여분만에 발을 묶은 끈을 입으로 끊고 지서로 뛰어가 괴산경찰서에 보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들은 연쇄점 철문을 뜯고 건물 외벽에 설치된 무인경비시스템의 전자감응선과 경찰 비상연락 전화선을 절단한뒤 안으로 들어가려다 김순경의 출동으로 범행에 실패했다. 사건당시 농협 금고에는 수표 현금등 1천2백여만원이 있었다. 김경장은 이날 지서에 무기고 근무 방위병 2명이 있는데도 혼자 출동했다가 공격을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들의 가스총 케이스와 1백여 떨어진 길에서 흰 면장갑을 발견, 현장에서 채취된 지문등과 함께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건직후 전투경찰 1개중대등 2백여명의 병력을 투입, 인근야산등을 수색하는 한편 범인들이 빼앗은 권총으로 다른범행을 할 가능성에 대비,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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