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창설 50주년을 맞는 95년은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정한 「관용의 해」이다. 관용이란 개인이나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는, 「더불어 살기 정신」이다. 인종이나 종교, 민족, 신념이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나 집단을 박해하고 배척하는 것은 관용의 정신에 어긋난다. 유네스코는 불관용이 세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민족분규, 소수민족 차별, 난민이나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배척이 끊이지 않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관용만이 그러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관용의 해가 밝기 바로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도 미국에서 낙태반대론자가 낙태 시술병원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 새해의 정신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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