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한기봉특파원】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7일 걸프전 이후 계속돼 온 대이라크 무역제재조치의 부분해제 여부를 논의할 국제회의를 갖자고 이라크측에 제안했다. 갈리사무총장은 이날 프랑스의 3TV에 출연, 이같이 제의하고 이라크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라크는 걸프전 이후 유엔으로부터 석유금수등의 무역제재 조치를 받아 왔는데 지난해 유엔측과 가진 수차례 국제회의에서 유엔측의 조건부 석유금수조치 해제안을 거부한 뒤 회의 참석을 중단했다. 당시 유엔측은 이라크에 연간 16억달러에 달하는 석유판매를 허용하되 원유판매계약과 상품구입등에 대해 유엔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었다.
갈리총장은 이날 이라크와의 신뢰분위기를 구축하기 위해 그동안 무역제재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 왔다면서 이라크측도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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