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천3백여명… 93년 3배 은행권에 군살빼기바람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명예퇴직자수가 전년도의 3배에 이른 것으로 8일 조사됐다. 명예퇴직제란 인사적체 해소 및 인건비절감을 위해 정년이 되기전에, 원래 받을 수 있는 퇴직금과 잔여급여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다.
금융계에 의하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은행등 5대 시중은행의 명예퇴직자수는 지난 93년 4백18명에서 지난해에는 1천3백12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인원을 방출한 곳은 한창 자구노력을 펴고 있는 서울신탁은행으로 지난해 모두 4백57명(지난해 1백42명)이 옷을 벗었다. 한일은행은 명예퇴직자수가 93년 25명에서 지난해에는 2백37명으로 무려 10배가량 증가했다. 상업은행은 1백22명에서 2백33명으로, 조흥은행도 95명에서 3백41명으로 명예퇴직자가 늘어났다.
한편 93년의 명예퇴직자들은 주로 정년이 임박한 1,2급(본부부장 및 지점장급)이 주류를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과장(3급) 대리(4급)부터 일반행원, 특히 여성은행원등 전직급, 전연령대로 확산되는 추세였다. 금융관계자들은 은행업무의 전산화추세가 계속되면서 명예퇴직제를 통한 은행들의 감량경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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