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실험기구·사진·문서 등/중정부자료 3백여점 공개 광복5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일제침략의 뼈아픈 과거를 증언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민족문화교류협의회(이사장 이상렬)는 10일부터 2월10일까지 1개월동안 독립공원(구 서대문형무소 자리) 전시관에서 「일본 관동군 731세균부대 만행전시회」를 연다. 광복50주년기념사업회와 순국선열유족회가 후원하는 이 전시회는 인간을 생체실험에까지 이용했던 일본 군국주의의 실상을 해방이후세대에게 생생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일본 관동군 731부대가 사용했던 생체실험기구 26점, 증언자료 69점, 만행 사진 2백50점등 총 3백80여점의 자료가 도표 삽화등과 함께 전시된다. 중국 랴오닝성(요녕성) 톄링(철령)지역에서 일본인들이 페스트균에 감염된 사람을 산 채로 해부하는 모습은 이 부대의 잔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생체실험에 사용된 집게, 수술용 가위등은 이를 입증하는 것들. 문서로는 심득룡 이청전등 조선인 5명이 731부대의 생체실험에 희생됐다는 중국정부의 공식기록, 관동군 헌병대가 생체실험용으로 다수의 재소자를 특수수송토록 한 사실을 보여주는 작전명령서 제224호 복사본등이 있다.
이 자료들은 중국정부가 70년부터 91년까지 중국인의 전쟁피해를 조사하면서 얻은 것들이다. 한민족문화교류협의회는 중국정부와 계약을 맺어 지난해 7월 자료를 국내에 들여와 전시회 준비를 서둘러 왔다.<이현주기자>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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