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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 당헌개정 씁쓸(앞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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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 당헌개정 씁쓸(앞과 뒤)

입력
1995.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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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대상 대부분 3당합당때 민주계서 주장한것”/「당위성」인정하면서도 “과거는 잘못” 시각에 섭섭 지도체제개편등 민자당 2월 전당대회에서의 당헌개정논란에 대한 민정계 평의원들간의 대화 한토막.

 『요즘 당헌을 놓고 당에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참 격세지감을 절로 느끼겠어』

 『무슨 소리야』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3당합당 이후에 당헌이 만들어진 과정을 좀 알지 않나. 그런데 요즘 당에서 당헌중 고쳐야 할 부분으로 거론되는 것들을 보면 대부분이 3당합당때  민주계 주장으로 들어갔던 내용들이야』

 『구체적으로 좀 말해보게』

 『우선 당명이야. 민정계가 생각했던 것은 민주자유당이 아니었지』

 『그렇지. 나도 현총재께서 민자당이라는 명칭을 선호했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

 『정기전당대회주기를 2년에서 5년으로 늘리겠다는 것도 그래. 대통령이 총재면 대통령임기 5년동안 총재임기도 자동보장해 주겠다는 건데 노태우총재당시에 민정계가 그렇게 하자고 할 때는 끝끝내 반대하더니…』

 『하지만 그건 잘 안될 거라고 누가 그러던데. 우리 당이 지금은 여당이니까 그렇게 해도 별 문제가 없겠지만 만에 하나 야당이 됐을 경우 5년임기의 총재가 가능하겠느냐는 의견이 전당대회준비위에서 나왔다고 하더군』

 『대표위원문제도 마찬가지야. 민주계 당직자가 「총재단일지도체제에서 대표란 말 자체가 맞지 않다」고 했다는데 대표의 당내위상을 당헌상으로 강화시킨 건 6공정권때 민주계의 「업적」으로 봐야 할 걸』

 『자네 말도 일리는 있지만 우리 당도 이제 뭔가 변화하고 개혁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 시대상황과 당지도자가 바뀌었으니 지도체제나 당헌 당규는 당연히 손질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고. 정강정책은 4년전 합당때 만들어진게 아직도 그대로 있다고 하더군』

 『나도 그런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건 아니야. 민자당이 지금까지의 계파의 벽을 허물고 「YS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현행 대표체제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봐. 다만 무조건 과거는 잘못되고 모두 고쳐야 한다는 식의 일부 당직자 발상이 왠지 섭섭하다는 얘기지』

 『그런데 지난 92년 대통령후보경선에서 자네는 누굴 찍었지』<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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