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나이세스 7명계약 국내보급·수출까지 한국 음반회사가 세계 팝음악계 스타들의 앨범을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국내보급과 함께 수출도 하게된다.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인 삼성나이세스는 리 오스카, 척 맨지오니, 이안 길란, 캐롤 킹, 피터 프램튼, 마이클 쉔커, 레슬리 웨스트등 7명의 팝음악인들과 앨범계약을 맺고 2월말께 첫 작업으로 하모니카 연주자 리 오스카의 음반을 출시한다.
삼성나이세스는 이 음반에 대해서 전세계 판권은 물론 작품의 저작권을 영구 소유하게 된다. 과거 제일기획에서 팝가수 프린스의 한국판권을 소유한 적은 있었지만 국내회사에서 전세계 판권을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나이세스는 이 음반을 주로 미국 캐나다 일본등 해외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빌보드, 롤링 스톤, 엔터테인먼트등 미국의 유명 음악잡지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펼칠 예정이다.
이 작업은 외국의 음반직배사가 국내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한 실정 속에 우리의 음반산업이 대외적 공세를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적교류를 통한 국내 음반기술의 향상, 국내가수들의 외국진출등 내용적인 측면에서 우리 음반산업의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60∼70년대 일본의 음반사들이 사용했던 전략과 비슷한 형태이다. 비록 중소레이블이긴 하지만 몇개의 메이저들이 주도하는 세계음반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은 기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직접 제작을 통해 녹음기술, 마케팅, 기획력등 우리가 음반선진국으로부터 배울수 있는 모든 것을 뽑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외국음악 제작이 이익을 위한 시장확장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씨는 『반가운 일이지만 국내 음악가들에 대한 배려와 국내음악발전과 관련한 전략적 측면이 얼마나 검토되었는가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상품을 만들어 판다는 안이하고도 일시적 행동에 머무른다면 아무리 좋은 기획이라도 희망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국내음악인을 위한 연계성을 강조했다.<권오현기자>권오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