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기관등 조직개편 착수/기구축소·통폐합 방향 곧 확정

　정부는　7일　정부조직개편의　2단계　조치로　2백15개　정부투자기관과　산하단체·연구기관등에　대한　통폐합　및　기구축소를　위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일단　부처별로　자체검토를　마친　뒤　경제,　통일·외교등　각　분야별로　관계부처간　협의를　갖고　개편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등　최근　조직개편으로　통폐합된　부처는　기능과　업무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산하단체와　기관의　통폐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따라　통일원　외무부　국방부등도　각각　민족통일연구원,　외교안보연구원,　국방연구원등의　산하　연구단체에　대한　조직개편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는　또　노동부,　보훈처,　병무청등의　지방청이나　지방사무소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기구축소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방만하게　운영돼온　것으로　지적받은　한국산업증권　한국기술금융　한국산업리스등　24개　정부투자기관　출자회사에　대한　경영관리실태를　감사,　이중　11개회사　회장　및　고문직등　12개의　자리를　폐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