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일부 교회가 신도들에게 화장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소망교회(담임목사 곽선희)와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옥한흠)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사후 장기나눔과 화장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두 교회는 운동차원에서 멈추지 않고 구체적 방법을 마련, 스스로 실천할 예정이다. 소망교회는 경기도 곤지암에 있는 수양관에 화장한 재를 뿌릴 수 있는 공동 비석을 건립하고 있다. 약 7평 규모의 터에 4높이로 세워지는 비석은 신도들이 공유하는 「소망성도지묘」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교회의 곽선희목사는 오래전부터 장기 기증과 화장에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 앞으로 자신은 물론 신도들이 세상을 떠날 경우 이곳에 재로 뿌려지게 된다. 이 교회에서는 이미 몇년 전부터 5명의 신도를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등 화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는데 이번에 모든 교인을 대상으로 그 실천적 틀을 마련한 셈이다.
사랑의 교회도 소망교회 형태의 수양관과 「성도공동묘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교회의 옥한흠목사는 지난해 말 주일예배 설교에서 『두 교회만큼은 매장묘지를 만들지 말자. 세상을 뜨게 되면 장기를 기증하고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자』고 호소했다.
두 교회 신도들은 목사의 호소에 동감을 표시하면서 「화장하면 부활하지 못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독교 교리는 시신의 형태와 관계없이 부활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톨릭에서도 「기독교의 부활신앙을 반대하지 않는 한 화장은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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