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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새당명 공모/예상밖 호응 “희색”/1주일만에 3천여통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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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새당명 공모/예상밖 호응 “희색”/1주일만에 3천여통 응모

입력
1995.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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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세계화·민주 용어결합 “작명”/「세계한국당」·「문민민주당」등 눈길/당가는 외부 음악가에 의뢰 계획 『민자당은 국민의 생활속에 더 가깝게 다가서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민자당이 당명등을 공모한지 1주일여 지난 7일 현재 접수창구인 여의도당사 홍보국에는 3천여통의 응모엽서가 도착했다. 문의전화도 하루 5백∼6백여통씩 걸려오고 있다. 과거 집권당이 당명과 당마크를 함께 공모한 전례가 없는데다 세간의 정치기피증등 때문에 당초 공모효과를 반신반의하던 당관계자는 이같은 예상밖의 호응에 희색을 감추지 못하며 마감일인 17일까지 2만여명이 응모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당명은 당의 새로운 이미지와 직결되는 것이어서 당직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쏟아온 부분이다. 지금까지 접수된 응모엽서중에는 수준이하 작품도 적지않지만 대체로 민자당의 현재와 미래를 조화시키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 홍보국관계자들은 『각양각색의 새로운 당명이 쇄도하고 있지만 중복되는 이름은 당초 예상보다 별로 없는 것같다』면서 『가급적 응모작중에서 당선작을 낼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선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새해 국정지표로 「세계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세계한국당」 「새로운 한국당」이라는 이름과 이를 약간 변형한 이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본정치이념인 민주와 세계화를 결합한 「세계민주당」이라는 이름도 있다. 또 신한국과 문민정부에 비중을 둔 「신한국당」과 「문민민주당」, 그리고 복지개념을 당명에 도입한 「복지민주당」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전문성이 필요한 당가는 9일께 외부의 중견음악가 3명에게 작곡을 의뢰할 계획이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현재의 당명은 89년 3당합당당시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져 시대변화에 부응치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정당의 당가는 무엇보다 대중성이 있고 따라 부르기도 쉬워야하는데 현재의 당가는 그렇지 못한 것같다』고 말한다.

 문총장은 또 『당명등을 공모한 목적이 단순히 아이디어를 구한다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폭을 제고하는데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호응만으로도 대만족』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민자당은 공모기간이 마감되는 대로 외부전문가등으로 심사위를 구성,당선작을 결정할 예정인데 늦어도 1월말까지는 실무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민자당은 당명·당가 및 당로고등과 함께 민자당고유의 색상과 글자체, 당기등도 이미지통일(CI)차원에서 조만간 새로 만들 작정이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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