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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사 영화제작 “바람”/「계약커플」「해적」「마누라 죽이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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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사 영화제작 “바람”/「계약커플」「해적」「마누라 죽이기」등

입력
1995.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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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영화 인기타고 지분참여/CATV시장겨냥 직접제작도 비디오사가 영화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영화와 비디오의 질을 동시에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비디오제작사의 이러한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계약커플」 「어린 연인」 「키드 캅」 「게임의 법칙」 「젊은 남자」 「커피 카피 코피」 「손톱」 「마누라 죽이기」 「빅 트러블」 「테러리스트」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등이 모두 그 일석이조의 열매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제작된 영화의 비디오판권을 사거나, 외국영화에 의존하던 비디오사들이 차츰 국산영화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할리우드영화 직배사의 외화수입 독점과 홍콩영화의 쇠퇴가 가속화하고 있는 반면 국산영화는 지난해부터 예상 밖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메이저사가 3월부터 방송될 케이블 TV의 영화전문채널의 프로그램 공급자로 나서고 있어『영화, 비디오, 케이블 TV가 결코 따로일 수 없다』는 인식이 새삼 굳어지게 된 셈이다.

 가장 활발한 참여를 보이고 있는 곳은 스타맥스와 드림박스. 모기업인 삼성이 유료 영화전문채널인「캐치원」을 운영하는 관계로 영화개봉과 비디오출시에 따른 수익 뿐 아니라, 케이블 TV에 프로그램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90년 영화사로도 등록을 해놓은 스타맥스는 지난해 「어린 연인」의 제작비 6억원을 전액 투자한 것을 비롯, 「계약커플」 「그 섬에 가고싶다」등 6편에 각각 3억 ∼4억5천만원까지 지분투자를 했다. 올해부터는 제작 중인 「빅 트러블」부터 분기별로 한 편씩 제작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키드 캅」 「젊은 남자」에 투자를 했던 드림박스도 새해 새작품을 기획, 곧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무료 영화전문채널인 시네마 네트워크를 운영하게 된 대우는 대우비디오를 통해 지난해 국산영화 중 최대인기작였던 「투캅스」와「구미호」 「커피 카피 코피」등 4편에 참여했다. 올해는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 「테러리스트」를 제작중이다.

 이같은 경향은 기획, 제작, 자본이 분리된 할리우드 제작시스템처럼 대규모 자본투입으로 영세성을 벗어나 보다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점에서 환영할만 하다. 그러나 흥행과 수익성에만 치우쳐 지나치게 오락성 위주로 흐를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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