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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공습 중지명령 불이행/옐친,국방장관에 조사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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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공습 중지명령 불이행/옐친,국방장관에 조사지시

입력
1995.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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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갈등… 쿠데타설 증폭/러군,그로즈니 맹공계속/체첸선 러군사령부 자살공격감행【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6일 체첸공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자신의 공습중지 명령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경위를 명확히 밝히라고 명령, 체첸사태를 둘러싼 쿠데타설이 증폭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가안보위원회의 개막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언제 체첸에 대한 군사행동을 완료하고 헌법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지 그 시한을 결정해 보고하라고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옐친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내린 그로즈니 공습중지 명령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조사해 책임자를 가려낼 것을 명령했다.

 이에 앞서 비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대통령실대변인은 최근 끈질기게 나돌고 있는 쿠데타설은 단순한 역정보에 불과하다며 이를 강력 부인했다.

 옐친 대통령은 체첸 무력진압에 따른 국내외 비난이 고조되자 지난 4일 그로즈니 공습중지를 명령했으나 러시아 전투기들이 그로즈니에 공습을 재개, 옐친대통령이 군을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등 군부의 쿠데타 음모설이 파다해 졌다.

 옐친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도 불구, 러시아군은 이날 대통령궁을 비롯한 그로즈니 시내 중심부에 대한 공습을 연속 이틀째 가하며 체첸군과 치열한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또 이날 체첸인이 폭발물을 적재한 차량을 이용, 모즈도크의 러시아군 사령부에 자살공격을 감행했으나 지뢰에 의해 실패했다고 러시아군 소식통이 밝혔다.

 한편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은 대통령궁 지하벙커에 피신한 채 반격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언론들이 보도했는데 일부 소식통들은 그가 폭격에 피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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