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홍부총리 임명후 “밀명”/건교부 실무팀제외 “서운한 표정”/실무팀장에 이근경심의관 ○…부동산실명제준비를 위한 실무작업은 철저한 보안속에 지난해 11월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0·4개각」으로 옛 재무부장관에서 옛 경제기획원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홍재형 부총리는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부동산실명제실시의 「밀명」을 받고 당시 이근경 경제기획원 본부국장을 팀장으로 한 실무팀을 구성. 이 팀에는 옛 재무부의 김진표 국장 최경수 재산세과장등이 합류했다. 또 옛 경제기획원의 서병훈 지역과장과 법무부 농림수산부 법원행정처등 관련부처의 실무자들이 특별 차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폐합등 정부조직개편으로 과천경제부처가 술렁이는 바람에 오히려 비밀유지가 쉬웠다고. 재정경제원 출범으로 이국장은 부동산실명제의 주무부서인 세제실 제2심의관으로 임명됐다.
○홍부총리 “실명제 연타” 기록
○…홍부총리는 김대통령이 부동산실명제 실시를 전격 발표한 6일 출입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한 채 대변인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곧 발표하겠다』며 극도의 보안. 이국장 최과장등 실무자들도 『할 말이 없다』 『잘 봐 달라』는 말만 반복. 홍부총리는 문민정부에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등 실명제조치를 두번 실시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부동산실명제 실무팀에서 빠진 건설교통부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묻는 기자들에게 『모른다. 지시받은 바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 유상열 차관과 홍철 차관보등 고위 관계자들은 청와대쪽에 사실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기자들에게 부동산실명제의 의미와 명의신탁제도등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건설교통부의 일부 관계자들은 『부동산실명제를 준비하고 시행할 경우 건설교통부가 주무부처로 활동해야 하는 데도 재경원이 맡게 됐다』며 다소 서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조속한 시일내에 후속 보완책을 마련하려면 바빠지게 됐다』고 말했다.<이백만기자>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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