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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전대타협 촉구발언/진의·공개개입 관심모아

입력
1995.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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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측 “절충안 수용의사인지…”/동교계 “원만한 해결 원론피력”/양측 “대화촉구”엔 공동인식… 협상 활기 6일 고희를 맞은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은 동교동자택으로 인사차 찾아온 이기택민주당대표의 핵심측근인 강창성의원에게 의미있는 말을 했다.

 『이대표와 동교동계가 전당대회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이제 강의원이 적극 중재에 나서야할 중요한 시기이다』

 김이사장은 또 곧이어 찾아온 「반이대표」 진영의 유준상 한광옥 최고위원에게도『강의원과 합심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즉각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계파간 갈등이 거의 비등점에 다다르고 있는 민주당에 적지않은 반향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놓고 당내 각계파의 관심은 두가지 문제에 쏠렸다.

 하나는 이 발언의「진의」가 무엇이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당대회에 관해 김이사장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그가 이 문제에 계속「개입」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전자와 관련, 우선 강의원은『이대표가 뛰쳐나가지 않도록 잘 다독거려달라는 당부인지, 아니면 이대표측의 절충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인지 확신이 서지않는다』고 말했다. 이대표진영은『이대표의 의지는 확고하다. 때문에 김이사장의 말대로 되려면 동교동계가 태도를 바꿔야한다』는 촉구성 반응을 보였다. 이부영(이부영)최고위원도『결국 동교동계가 조기 전당대회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가 아니냐』고 해석했다.

 반면 권노갑 최고위원을 비롯한 동교동계는『원만한 해결을 원론적으로 강조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동교동계의 한의원은『적극적으로 해석한다해도 이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겨 힘을 몰아주는 수준 이상은 아닐 것』이라고「김심」을 분석하기도 했다. 동교동계의 내외연이 이날 원내 이사회의를 열어 지자제선거이후 전당대회입장을 재확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양측은 김이사장이「대화노력」을 촉구했다는데는 인식이 같았다. 이에따라 내외연소속 최고위원들이 이대표의 절충안을 묵살한 4일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협상이 이날은 활발히 진행됐다. 강의원이 한최고위원을 만났고 권최고위원과 김정길 전최고위원이 회동했다. 그러나 성과는「별무」였다. 김이사장의 당부가 아직은「약효」(약효)를 발휘하지 못하고있는 시점이다.

 이대표측이 이보다 더욱 신경을 쓰고있는 대목은 김이사장의 향후 행보이다. 이대표진영은 김이사장의 적극 중재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있다.

 이대표의「의중」과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고있는 김이사장이 이날 발언을 계기로 전당대회갈등에 본격 개입해준다면 전환점이 마련될 수도 있지않겠느냐는 것이 이대표측의 희망섞인 전망이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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