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외신=종합】 대만 각의는 지난 49년이래 처음으로 중국 본토와 직항로를 개설하는 한편 대만최대의 가오슝(고웅)항을 「역외해운기지」로 지정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쉬리더(서립덕)대만행정원부원장이 5일 밝혔다. 대만 경제개발계획위원회(CEPD)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서부원장은 이날 이달안으로 입법원(의회)의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직항로 개설에 이어 항공로도 화물, 여객의 순서로 개방해 점차 대중국 직접교류를 확대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대만내각의 이같은 조치는 가오슝항을 일종의 치외법권적 특별구역으로 지정, 외국상선이나 외국선적의 대만상선이 이곳을 경유해 자유롭게 본토 항구를 왕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분적으로 직항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대만정부는 49년이래 직접 교역·투자·우편교환등 일체의 대중국 접촉을 금지해 왔으며 이에 따라 홍콩등지의 제3국을 통한 접촉이 이뤄져왔다.
직항로 개설을 위한 연안 항구 개방 계획은 입법원의 승인을 받을 경우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뒤따라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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