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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험생들 “소신지원”/17개대 원서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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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험생들 “소신지원”/17개대 원서마감

입력
1995.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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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높은 경쟁률 “이변”/본고사 적응… 학과별 고루지원/고대도 본교는 경쟁률 높아져 5일 하오 서울대 고려대 등 17개 전기대 95학년도 원서접수 마감 결과 상위권 수험생들의 본고사 적응도가 높아져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 당초 예상과 달리 서울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이 이번 입시 최대이변이다.  서울대의 경우 농업생명과학대의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수험생들이 원서접수 첫날부터 대부분의 학과에 고르게 지원,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경쟁률 차이가 좁혀진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중문 서문 영문등 인문대 어문계열학과 강세현상은 올해 처음 도입된 「내신비교 평가제」로 유리해진 외국어고 수험생들이 어문계열 학과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신비교 평가제란 외국어고 출신이 동일계열 학과에 지망할 경우 일반고교 동일계열 수험생들의 내신성적과 비교, 내신등급을 새로 부여받는 제도이다.

 전통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자연대 공대는 수능성적 1백70점이상 자연계 고득점자 1천2백여명이 특차전형 인기학과인 의예 치의예 약학 제약학과등으로 빠져나가 입시일자가 다른 포항공대 지원자 대부분이 서울대에 복수지원했는데도 자연대 5개학과(군), 공대 6개학과(군)가 평균경쟁률을 밑돌았다.

 91년 교원임용고시 도입 이후 지원율이 저조했던 사범대의 경우, 서울대 출신은 대부분 합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올해에는 지원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농업생명과학대의 지원율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은 캠퍼스를 관악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 확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려대의 지원상황에서도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체평균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것은 서창캠퍼스의 경쟁률이 지난해의 거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본교의 경우는 지난해보다도 높은 2·5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의예과는 특차에 이어 이번에도 5·2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법학과등 인기학과들도 평균경쟁률이상을 나타냈다. 학교관계자들은 『올해 수능시험 고득점자가 줄고 본고사과목수가 늘었으나 본교의 경우는 소신지원 경향으로 우려했던 경쟁률 하락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성호·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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