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5.01.04 00:00
0 0

『우리는 꿈을 가져야 한다. 어느 사회나 이상을 실현키 위해서는 변화와 새 출발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이를 추구하는 한 우리 모두는 꿈을 가질 수 있다.』 미국의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의 말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이미 4반세기가 흐른 지금도 미국국민들, 특히 흑인들은 이 말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다. ◆1929년 흑인노예의 아들로 태어난 킹은 39세의 짧은 삶을 마칠 때까지 비폭력·무저항의 저항으로 인권신장을 위해 싸웠다. 특히 흑인에 대한 백인과의 차별·군국주의·실업이 배제된 사회만이 정의사회라며 이게 바로 모두의 꿈이라고 역설했다. 잦은 투옥과 피습속에서도 그의 의지는 굽힐줄 몰랐고 그래서 그에게 붙여진 애칭이 「흑인의 빛나는 별」이었다. ◆이러한 그의 의지는 63년 노벨평화상수상으로 결실됐고 「자유를 향한 항전」등의 저서는 평화공존을 향한 교과서가 되었으며, 65년의 워싱턴 대행진은 지금도 인권운동을 위한 침묵의 시위로 계승되고 있다. 또한 그의 사후 18년이 되면서 조지 워싱턴에 이어 두번째로 킹추모공휴일이 제정되기도 했다. 매년 1월의 제3월요일은 그의 날이다. ◆킹목사를 기려 제정된 비폭력평화상의 95년도 수상자로 우리나라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세모 선정됐다는 건 뜻이 깊다. 「김대통령의 생애와 활동은 비폭력이란 원칙아래 불굴의 자세로 인권,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데 헌신해 온 역정」이었다는 선정이유 뿐 아니라 「꿈과 변화와 새출발」이라는 킹목사의 정신이 광복50년을 맞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