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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새해 사고얼룩/300명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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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새해 사고얼룩/300명이상 사망

입력
199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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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열차탈선으로 백52명 사상/일선 노인11명 찹쌀떡 먹다 질식사 95년 새해 벽두의 지구촌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사건사고와 폭력분쟁으로 얼룩졌다. 로이터 AFP AP등 세계 4대 통신은 1∼2일 지구촌 곳곳에서 3백명 이상이 숨지고 2천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초에는 멕시코의 농민 폭동, 남아공에서의 무력충돌 및 북아일랜드에서의 폭발사고등 정치적 성격의 유혈사태가 주종을 이뤘으나 올해 벽두에는 신년축제중의 총격과 음주운전등에 따른 사고가 유독 많았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신년축제와 이에 따른 음주운전등으로 44명이 숨지고 6백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같은 이유로 최소한 74명이 숨졌다. 파나마에서는 신년축제중의 총격과 칼부림으로 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으며 미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신년맞이 축제중 공중에 난사된 총알의 유탄에 맞아 3명이 숨졌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전통적으로 폭죽놀이와 총성으로 신년을 맞아온 필리핀에서 신년축제중 15명 이상이 숨지고 5백여명이 부상, 지난해(8명 사망, 3백여명 부상) 보다 사상자 수가 크게 늘었다. 이중 4백여명 가량은 수도 마닐라에서 폭죽놀이를 하다 변을 당했다.

 일본에서는 노인 11명이 전통적인 신년음식인 찹쌀떡(모찌)을 먹다 질식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구소련 타지키스탄공화국에서는 러시아 군인 6명을 포함, 10명이 독이 든 샴페인을 마시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수사당국은 독살음모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밀수사중이다.

 아프리카의 말라위공화국에서는 2일 과격 회교도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이 경찰과 민간인들을 잇따라 공격, 민간인 4명등 15명이 살해됐으며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무장세력간 전투가 연말부터 2일까지 3일간 계속돼 11명이 숨졌다.

 이밖에 지난달 30일 미얀마 중부 산악지대에서는 열차가 탈선해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1백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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