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특별시·5광역시·9도·68시·103군·65자치구 올해는 본격적인 지방화의 길이 열린다. 지방행정의 판구조를 크게 바꿔 놓은 새로운 행정구역의 자치단체가 대거 출범하고 행정체제개편에 따라 지방행정운용및 관행에 변혁의 바람이 불어 온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6월이면 중앙정치권에까지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게 될 지방4대선거를 치르게 된다. 지방의회는 지난 91년 출범했지만 금년은 행정구조대개편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등 본격적인 지방자치제로의 골격을 갖추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해여서 사실상 「지방화 원년」의 문을 여는 의미 깊은 해로 기록될 것이다.
새로운 지방화시대를 여는 올해의 큰 변화중 가시적인 것은 행정구역통합및 병합으로 새 모습으로 태어난 통합시와 광역시의 출범이다.
1월1일자로 전국에서는 35개의 통합시가 발족했다. 이들 통합시는 대부분 종래의 중소도시와 인접 군지역이 결합해 큰 규모의 시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면적이 대폭 확대돼 서울면적(6백5.4㎢)보다 큰 곳이 안동 경주 상주 삼척 춘천 공주 순천등 23개시에 이른다. 대형시는 지난해 시·군통합주민의견조사에서 1백% 찬성을 보인 경북지역이 가장 많으며 통합시중 면적이 가장 큰 안동시(1천5백17㎢)는 서울의 2.5배나 된다.
지난해 직할시승격파동을 치른 울산시는 인구가 1백4만명으로 통합시중 가장 많고 면적도 1천4백93㎢로 비대해져 97년 직할시(광역시)승격을 내다보고 있다.
1월1일부터는 또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 5개직할시의 이름이 지방화에 맞춰 중앙집권시절의 명칭을 떼고 「광역시」로 개명돼 간판을 바꿔 단다. 이중 부산 대구 인천은 3월1일부터 인접지역을 흡수해 인구와 면적이 불어난 광역시로 새 출발한다. 대구는 경북 달성군 전체를 흡수해 면적이 배이상 늘어나고 인구가 11만여명 증가하게 됐으며 인천은 경기 강화군과 옹진군, 김포군 검단면을 합쳐 면적이 3백39㎢에서 9백54㎢로 3배나 커져 땅덩이로는 전국 최대의 광역시로 부상한다.
그밖에 서울 부산 인천 광주등 대도시에서 9개 과대자치구가 분구되고 시·군·자치구간 42개지역의 경계가 조정되며 15개면이 읍으로 승격된다. 행정구역개편으로 새해 들어 군은 1백36개에서 1백3개로 줄어드는 반면 자치구는 56개에서 65개로 증가한다.
통합시의 설치등 행정구역개편과 함께 지방행정은 새해벽두부터 새살림정비를 서두르고 행정운용의 틀을 다시 짜맞추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준비에 들어가는등 분주한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됐다.<송대수기자>송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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