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곳서 1,500명 뛴다/중진정치인 많아 「선거무게」 실감/「기초」는 후보분포 각양각색 지자제 단체장선거에 출마 가능성이 있는 예상후보자수는 본사의 자체조사결과 1천5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이 2백51개 선거구여서 선거구당 평균 6명 정도이다. 이를 광역과 기초로 나눠보면 광역의 경우 15개 선거구(특별시 1·광역시 5·도 9)에서 1백30명 가량이, 기초는 2백36개 선거구(일반시 68, 군 1백3 자치구65)에서 1천3백70여명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중 일부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천에 의해 거명되는 경우도 있어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전체 후보자수는 상당히 줄어들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정당의 영입등에 의해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 역시 적지않다.
예상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광역에는 정치적 영향력과 지명도가 높은 중진정치인이 70%가 넘고 전현직 정부고위인사가 그 뒤를 잇고있다.
광역선거결과가 정국의 향방 및 후보 개인의 「정치적 장래」에 지니는 의미를 잘말해주고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나라의 지자제가 명망가 중심의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자제가 정착된 외국의 경우 신인이 지자제를 거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각정당이 공천 막바지에 가서 영입할 전문분야인사나 신인등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포도는 다소 수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별 예상후보자수는 전북과 경남이 16명으로 가장많고 다음으로 부산 14명, 서울 12명, 전남 11명, 광주 9명의 순이다. 물론 이는 본사 자체 집계이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이들 지역이 공통적으로 「지역색」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후보들이 각기 텃밭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기대감속에 의욕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TK정서」와 관련, 투표성향이 주목되는 대구·경북에는 일단 친여성향의 인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중 일부가 야당 공천을 받거나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에반해 강원과 제주는 예상출마자가 3명, 5명에 불과한데 눈에 띄는 「현직인사」가 거의 없어 상대적 「인물난」을 반영하고 있다.
기초의 경우는 광역에 비해 후보분포가 다양하다. 지방의회의원이 60%이상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해당지역의 전직 공무원 관변단체대표 사업가 변호사 의사등 전문직업인도 무시못할 비율을 점하고있다. 하지만 이들이 공천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할 것같다.
이번 선거부터 각 정당이 기초자치단체에까지 공천권을 행사할 것임을 감안하면 지역에 나도는 인물중 상당수는 중앙당이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중 서울등 상당수 지역은 벌써부터 전현직 구청장, 시장, 군수와 지역 명망이 높은 지방의회의원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용산구의 경우 전현직 구청장과 구의회의장, 그리고 이곳에서 나름의 기반을 닦은 시내 타지역 구청장까지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것이다. 또 제주시에는 3명의 전현직 제주시장과 부시장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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