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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움직임/“당세계화” 맞춰 새틀짜기 본격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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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움직임/“당세계화” 맞춰 새틀짜기 본격화/여

입력
199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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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거에 사활” 중부권장악 총력/야▷민자당◁

 민자당의 새해 정치일정중 최대의 핵은 2월 전당대회이다. 지자제선거에 대한 여권의 복안을 엿보게 하는 지렛대이자 김영삼대통령의「당 세계화구상」이 드러나게 될 이번 전당대회의 초점은 김종필대표의 거취와 직결된 당체제의 변화여부이다.

 물론 세계화란 방향만 있고 내용이 불명확한 현단계에서 이 문제의 향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민자당의 낡은 틀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당도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것』이라고 강조한 행간의 메시지는 김대표의 위상문제를 포함한 「대변화」쪽이라는 게 대체적 해석이다.

 당체제정비가 97년까지를 대비한 장기포석이라면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인 6월의 지자제선거는 민자당이 상반기의 당력을 전력투구해야 할 당면과제이다.특히 지자제선거의 승패는 집권후반기 정국운영과 직접적인 함수관계에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할 수도 있어 문자 그대로 「뜨거운 감자」이다.

 때문에 지자제선거까지가 예정된 정치일정이라면 하반기는 불가측의 변수들이 엇갈리는 시기로 보아도 큰 무리가 없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당장 당내에서 공과논쟁이 벌어질 것이고 전당대회를 통한 당체질 개혁이 과연 효과적이었는지의 여부도 이때쯤 판가름날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물밑에서만 논의되던 정치권의 이합집산 문제가 서서히 부상할 수도 있어 김대통령의 또다른 정국돌파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유식기자>

▷민주당◁

 민주당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안고 95년을 맞이하고 있다. 지자제선거라는 큰 정치일정이 민주당에 한판승부의 기회를 주고 있는 반면, 당내 계파간 갈등이 심각한 분열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일단 지자제선거에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다. 민주당은 지자제선거, 엄밀히 말해 단체장선거를 「권력분점의 출발」로 보고 있다. 호남은 물론 서울 경기지역의 주요 단체장을 차지한다면, 민주당은 국정과 행정의 일부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따라서 민주당의 절대적인 명제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의 획득이다. 민주당은 『이들 두 자리를 차지하면 정국은 사실상 연정(연정)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이같은 구도 실현에 성공할 경우 96년 총선, 97년 대선을 겨냥한 「원대한」 구상을 추진하려 들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기대는 계파간 갈등으로 실현되지 못할 공산도 크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 이기택대표 김상현고문과 최대계파인 내외연이 벌이는 힘겨루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 계파간 갈등이 악화되면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적전분열을 하는 최악의 경우를 맞을 수도 있다. 지도부도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전당대회시기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외연과 이대표의 연대, 이대표의 거취, 김고문의 위치등이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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