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전산학과 5등으로 합격 부산낙동고 3년 강영한(19·경남김해시삼정동143의26 유신그린코아203호)군은 선천성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9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인제대 전산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날때부터 뇌성마비 증세를 보여온 강군은 심한 언어장애와 가난한 가정환경등 이중고를 극복하고 정상인들과 겨루어 당당히 대학에 합격, 인간승리의 전형을 보여줬다. 어머니가 임신중 연탄가스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선천성 뇌성마비아로 태어난 강군은 말은 전혀 할 수 없으나 글쓰기와 컴퓨터조작등 손동작이 가능하며 이해력이 뛰어나다. 이때문에 강군은 뇌성마비의 장애를 극복, 장애인학교인 부산해성학교 국민학교 과정만 졸업한뒤 중·고등학교는 일반학교에 진학해 공부했다.
고등학교 재학중에도 줄곧 반에서 20등 내외의 성적을 보인 강군은 특히 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가 사준 컴퓨터의 자판을 두들겨 의사소통을 하는등 컴퓨터에 흥미를 보여왔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1백37.3점을 얻은 강군은 자신의 흥미와 능력을 고려, 인제대 전산학과 특차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아버지 강점덕(44·목수)씨와 어머니 최권순(43·청소원)씨의 2남중 장남인 강군은 어려운 가정환경과 신체장애에도 불구, 쾌활하고 성품이 밝아 같은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부산=김종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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