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미군헬기조종사의 송환과정에서 미국이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북한의 요구를 우리 정부에 전달한 데 대해 항의의 뜻을 표명하는 한편 외교경로를 통해 미측이 이에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의 이같은 요청은 미국이 비전향장기수 송환에 관한 북측의 요구에 동조하지는 않았으나 이를 우리 정부에 전달한 자체가 내정간섭의 성격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 『정부는 미국에 대해 비전향장기수 문제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당한 재판절차를 거친 순수한 국내 문제』라고 전제, 『미측은 이같은 점을 다시 확인하고 비전향장기수 문제는 필요할 경우 남북대화를 통해 논의될 수 있다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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