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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종사 송환… 미묘한 파장/북/“북·미 군사접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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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종사 송환… 미묘한 파장/북/“북·미 군사접촉 계속”

입력
199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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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전위 채널”/정부 “비전향 장기수까지 언급 유감” 북한지역에 불시착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군 헬기조종사 보비 홀준위가 30일 송환됐다.

 보비 홀준위는 이날 상오 11시께 지난 28일 송환협상차 방북했던 허바드미국무부부차관보 일행과 함께 판문점을 통과, 남측으로 넘어와 주한미군측에 신병이 인계됐다.<관련기사 3·5면>

 이날 송환된 홀준위는 건강진단을 위해 곧바로 헬기편으로 용산 주한미군병원에 이송됐다.

 허바드부차관보는 판문점 통과시 ▲북한영공침범에 대한 유감 ▲재발방지조치 ▲적절한 군사적 접촉유지등의 내용이 담긴 북미간 「양해사항」에 서명, 북측에 넘겨줬다.

 북한측은 그러나 이날 상오 8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미국은 재발방지조치와 함께 판문점에서 북미간 군사접촉을 계속 갖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발표문에서 『미국측은 남측에 남아있는 전쟁포로인 비전향장기수들이 빨리 송환되도록 필요한 배려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허바드부차관보는 이날 박건우 외무차관을 예방한데 이어 장재룡 외무부미주국장을 만나 북측과의 송환협상결과를 설명했다.

 허바드부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양해사항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북측과의 군사접촉은 군사정전위 채널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또 비전향장기수문제는 한국의 주권사항이기 때문에 논의할 수 없다는 점을 밝혔으나 북한의 관심사항을 한국측에 전달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미가 비전향장기수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북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허바드부차관보는 이날 밤 홀준위와 함께 이한했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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