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사적비 잇단 건립/발전상·문화재등 사진곁들여 책 발간도 1월1일 시·군통합으로 군 명칭이 지도에서 사라지게 되는 전국 통합대상군들이 군명칭등을 새긴 노래비와 사적비를 건립하고 기념책자를 발간하는등 군의 역사와 문화를 남기려는 작업들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구=이상곤기자】 경북 안동군은 시군통합을 앞두고 1896년 군 설치이래 98년동안 계속돼 온 군 역사가 마감됨에 따라 지난 9월 군의회의 발의로 3천5백만원을 들여 군 역사등을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안동시 동부동 군청사안 7백여년된 느티나무옆에 사적비를 건립, 29일 상오 제막식을 가졌다.
사적비는 길이 4.5, 높이 2.8, 폭 0.9로 앞면에는 안동의 역사, 뒷면에는 군의 변천연혁을 기록했다.
8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영일군은 포항시와 통합되면서 「영일」이라는 고장의 이름자체가 완전히 지도에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5천만원을 들여 내년 5월말까지 동해안 동쪽끝에 위치한 「호랑이 꼬리」인 대보면 등대박물관에 「영일군기념노래비」를 건립키로 했다.
영일군은 삼국유사의 『영일의 땅은 일월의 정기를 받은 연오랑, 세오녀가 살던 곳』이란 기록을 참고해 노래비명을 「연오랑」으로 하고 모양은 세오녀가 서 있는 사람형태의 화강석으로 건립, 비석중앙에 영일군기를 새기고 노래비에 「영일군민의 노래」 「영일찬가」 「영일만 친구」등 세곡의 노래도 싣기로 했다.
문경군과 통합되는 점촌시도 통합시 명칭이 문경시로 결정됨에 따라 최근 조례를 개정, 현재 충현동을 점촌동으로 바꿨다.
【승주=김종구기자】 순천시로 통합되는 전남 승주군은 군청사의 모습과 군의 살림살이등 고장의 역사와 현황을 담은 「한알의 밀알된 승주군 일꾼」이란 기념책자를 발간키로 했다.
승주군은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군청사 사진과 기본현황등 군의 역사, 군민헌장, 기구표등을 수록한 1백70쪽 분량의 책자를 1천5백여만원을 들여 1천부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책자에는 또 군내 주요 문화재와 명산등이 소개되고 군민의 날 행사와 주암댐 기공식등의 사진이 수록된다.
【청주=한덕동기자】 충주군에서 충주시와 중원군으로 분리된지 38년 5개월 만에 다시 충주시로 통합되는 중원군은 최근 군정의 발자취, 발전상등을 담은 1천쪽 분량의 「중원군 39년사」1천5백부를 발간, 사회단체·주민등에게 배포했다.
역시 시군통합으로 역사속에 사라질 제천군도 15년간의 군정사를 담은 「나제의 맥」이란 추억록을 발간했다. 군청 공무원들의 공모를 거쳐 이름 붙인 이 책자에는 특히 충주댐 건설로 고향을 잃어버린 수몰민들의 애환과 충주호 주변 관광지, 수해피해참상등을 컬러사진과 함께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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