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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PC/집안일 다해준다/멀티시대 「가정용 단말기」무엇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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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PC/집안일 다해준다/멀티시대 「가정용 단말기」무엇이 좋은가

입력
199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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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락­생활정보수집·홈오토 기능서/음성인식·인공지능분야 응용까지 가능 멀티미디어시대의 주역은 멀티미디어 PC다.

 멀티미디어PC는 계산 문서작성등 사무처리 위주의 기존PC와 달리 CD롬드라이브 음악카드 스피커 고속모뎀등의 첨단 주변기기를 장착, 컴퓨터기능은 물론 TV VCR 전화 팩스등의 기능도 할 수 있도록 한 다기능 PC이다. 지구촌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정보고속도로의 구축에 따라 멀티미디어PC는 광케이블인 수도관을 타고 수돗물에 해당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각 가정까지 전해주는 수도꼭지 역할을 하게 된다.

 멀티미디어PC는 사회 모든 분야에 정보혁명을 몰아오게 되지만 최대의 수혜자는 역시 가정이다. CD롬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수록하는 차세대 컴퓨터 기록매체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멀티미디어PC는 가정에서도 최첨단 영상오락과 생활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직경 12㎝크기의 은백색 디스크에 74분간의 영상정보를 담을 수 있는 「비디오CD」를 이용하면 레이저디스크(LD)에 버금가는 동화상과 콤팩트디스크(CD)수준의 음향으로 영화를 즐길수 있다. 

 또 대용량 기록매체인 「CD롬」을 이용하면 서재 가득히 쌓인 전화번호부와 방대한 백과사전을 컴퓨터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컴퓨터의 최대장점인 정보처리기능을 가전기기와 결합하면 멀티미디어PC를 실내온도조절 원격검침 보안장치등의 가정자동화(HA·HOME AUTOMATION)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PC가 기존의 TV VCR등을 대체하는 가정용 영상오락·정보매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기술적 난제가 많다. 멀티미디어정보는 데이터량이 방대한 동화상이 주축이 되므로 정보의 압축처리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1초짜리 소리를 저장하는데는 영문 수만자에 해당하는 수십킬로바이트의 기억용량이 필요하지만 초당 30장면이 필요한 동화상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소리정보의 약 1천배정도인 22메가바이트의 공간이 필요하다. 결국 동화상 30여초면 차세대 기록매체인 CD롬 한장이 다 찬다는 결론이다. 방대한 동화상정보를 얼마나 압축하는가가 멀티미디어정보처리의 최대관건이 되는 것이다.

 현재 동화상압축기술은 TV수준의 선명도를 유지하되 데이터량은 현재의 2백분의 1로 압축하는 「MPEG1」방식이 사용되고 있는데 98년께는 HDTV수준의 화질을 유지하면서 전화선을 통해서도 동화상을 전송할 수 있는 「MPEG4」압축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TV처럼 쉽고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인간중심의 사용법 개발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명령어를 일일이 키보드로 입력하는 방식대신에 마우스와 그림을 이용해 컴퓨터를 다루는 그래픽사용환경(GUI·GRAPHIC USER INTERFACE)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컴퓨터 사용법도 일반인의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멀티미디어PC가 가족 모두가 거실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정보·오락매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마치 사람에게 말하듯 컴퓨터에 지시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음성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분야의 기술응용이 필요하다.

 금성사 하이미디어실 유봉준실장은 『멀티미디어PC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컴퓨터·정보통신 기술에 힘입어 정보고속도로를 타고 각 가정과 사회로 전달되는 교육 오락 생활정보등의 대화형서비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멀티미디어시대 총아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홍덕기기자>

◎다채널·고선명 화질 최대무기 대화형TV/고품질 오락에 통신기능 장착 게임기/지능·오디오·비디오·통신기능 멀티PC

 멀티미디어시대의 안방을 차지할 가정용단말기 자리를 놓고 멀티미디어PC가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화형TV, 고성능 게임기가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정보고속도로가 가정마다 연결되면 쌍방향 의사전달이 가능한 대화형(INTERACTIVE)서비스가 일상화된다. 이같은 서비스는 기존의 TV와 같은 일방향 단말기로는 이용할수 없고 지능화처리와 통신기능을 갖춘 쌍방향 단말기를 통해야 수신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가전 컴퓨터나 게임기업계는 사활을 걸고 가정용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물론 멀티미디어PC다.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한 강력한 지능화기능에 오디오 비디오 통신기능을 추가한 멀티미디어PC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영상압축기술, 음성인식기술등에 힘입어 컴퓨터 TV 전화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는 통합단말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PC의 화면선명도는 경쟁상대인 대화형TV의 화질을 이미 능가했고 단말기개발을 둘러싼 업계의 표준화작업도 이뤄진 상태여서 대화형TV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TV를 토대로 멀티미디어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가전업계의 반격도 거세다. 대화형TV는 기존TV에 쌍방향 정보전달과 지능화 처리가 가능하도록「세트톱박스(SET TOP BOX)」를 설치, 대화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3백∼5백개에 달하는 서비스를 수신하는 다채널과 고선명(HD)TV수준의 화질을 통해 서비스를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컴퓨터에 버금가는 고성능칩과 통신기능을 장착한 차세대 게임기도 복병이다. 세계적 컴퓨터게임기업체인 일본의 세가 엔터프라이즈사가 지난달 발표한 32비트 게임기 「새턴」은 가정용단말기의 필수기능인 CD롬 드라이브와 통신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또 95년께 발표될 닌텐도사의 64비트 게임기인 「프로젝트 리얼리티」도 같은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솔빛조선미디어의 박현제상무는 『가정용단말기의 중요한 요건을 ▲업계가 공유할 수 있는 기술표준화 ▲TV VCR 전화등 다양한 가전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 ▲화질의 선명도라고 할때 모든 점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멀티미디어PC가 안방의 최후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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