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입은 이용자들 항의 빗발 한국통신이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PC통신용 프로그램 디스켓을 무료 배포해 소동이 일어났다.
지난 27일부터 한국통신이 전국 전화국을 통해 배부하기 시작한 PC통신용 접속 프로그램 「하이콤 3.0」디스켓이 「시스터보(SYSTURBO)」라는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스터보는 개인용 컴퓨터에 장애를 일으키는 국산 신종 바이러스로, 감염될 경우 컴퓨터 작동이 시작부터 불가능해진다.
한국통신은 자체 제작한 하이콤 프로그램을 디스켓 복사업체인 소프트웨어출판에 의뢰, 디스켓 25만장을 만들어 배포해 왔으며 이중 2백여장이 이미 일반에 배부됐다.
지난 27일 잠실전화국에서 하이콤디스켓을 받아 개인용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한 이원국 서울시의원(송파갑) 사무실의 컴퓨터 작동이 마비됐고 이밖에 이용자들의 피해가 속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디스켓 한장으로 여러대의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스터보 바이러스는 지난 10월부터 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V3등 기존 백신(바이러스 예방 제거프로그램)으로는 검사와 치유를 할 수 없지만 터보백신, V3RES등 최근 개발된 백신으로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 한국통신이 감염여부도 점검하지 않은 채 디스켓을 배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통신은 감염사실이 밝혀지자 디스켓 회수에 나서고 있으나 바이러스 감염경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해 예방대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김동영기자>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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