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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통합울산시 편입 울산군/서울면적 1.4배 「공룡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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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통합울산시 편입 울산군/서울면적 1.4배 「공룡구」된다

입력
199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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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울주구」로… “기형적 행정구조” 논란 서울시면적의 1.4배나 되는 사상 유례없는 「공룡구」가 새해에 태어난다. 

 내무부는 내년 1월1일자로 통합시로 출발하는 울산시에 편입되는 울산군의 명칭을 「울주구」로 하도록 지난 24일부로 승인했다. 

 울산군을 울주군으로 하로독 한 것은 지방자치법 4조3항(일반구 설치시 내무장관의 승인을 받아서 자치단체조례로 정한다)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내무부는 밝혔다.

 16만 울산군민들은 4년만에 「울주」라는 이름을 되찾긴 했으나 갑자기 수도 서울보다 훨씬 큰 면적의 구민이 된다는 점이 아무래도 걸맞지 않다는듯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변에선 울산시를 빨리 직할시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뜻이 깔렸다고는 하지만 서울전체보다 더 큰 국내사상 최대의 구를 만들어 놓은 것은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형적인 행정구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울주구의 면적은 공유수면을 제외하고도 8백70㎢로 서울시의 6백5㎢에 비해 43%가 더 넓다. 이같은 「공룡구」를 합친 울산시의 면적은 1천51㎢(공유수면제외)로 서울시의 1.73배나 된다.

 이 때문에 언양면, 상북면등 울산군지역 서부 7개면의 상당수 주민들은 울산시·군 통합을 통한 직할시승격운동이 추진되던 92년부터 『울산시·군이 통합되면 서울시 면적보다 더 커지게 돼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게 된다』며 「울산군 존립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독립군으로 존속되기를 희망했다.

 현재 울산군에 편입된 군지역중 농소면은 가까운 중구로, 강동면은 중구나 동구로 편입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울산군이 받는 각종 농어촌 지원혜택을 그대로 받기 위해서는 기존 울산군 구역의 조정이 쉽지않다.

 이래저래 「울주구민」들은 직할시(광역시)로 승격될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서울시보다 더 큰 행정구역의 구민」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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