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안개로 태양빛 20% 차단/혜성충돌설 결정적 결함 보완 지구상을 어슬렁거리던 공룡들이 6천5백만년전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 그간 혜성충돌설, 포화설등 많은 학설이 있었다. 그러나 진짜이유는 황산을 머금은 먼지구름 때문이라는 새 주장이 28일 나왔다.
월간 유럽과학저널 「지구 행성 사이언스 레터스」 최신호에 미항공우주국(NASA)과학자들이 주장한 내용은 지금까지 공룡멸종에 관한 혜성 충돌이론이 안고 있는 결정적인 결함을 보완하고 있다. 혜성충돌설에 의하면 6천5백만년전 지름 10∼20의 거대 혜성이 지난7월 목성에 부딪쳤던 「슈메이커 레비」혜성의 1만∼5만배의 위력으로 멕시코의 유카탄반도를 강타, 거대한 구름을 형성하면서 태양빛을 차단해 거의 1세기동안 지구를 빙하상태로 몰아넣었다는 것.
그러나 혜성충돌로 인해 형성되는 거대한 먼지나 구름은 보통 6개월내에 비로 내리기 때문에 모든 공룡들을 멸종시킬 만큼 지구를 냉각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먼지구름이 유황을 포함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유카탄반도는 유황이 많이 나는 지역이다. 이 연구결과는 혜성이 이 지역에 충돌, 이로 인한 엄청난 열로 바위속에서 1백톤이상의 유황성분이 증발됐다고 보고 있다. 유황은 황산으로 변하면서 짙은 안개를 만들어 태양빛을 20%이상 차단해 지구온도를 짧게는 20년, 길게는 1세기동안 20∼30도정도 냉각시켜 빙하기를 가져 왔다는 것. 혜성이 유카탄반도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 충돌했다면 지금도 공룡이 활보하고 다닐지 모른다.<박진용기자>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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