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업무개혁 등 효율적 청사진 마련/전문컨설팅사·연구소에 의뢰 앞다퉈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자치단체들이 전문경영 컨설팅사와 대학 경제연구소등에 앞다퉈 「경영진단」을 의뢰하고 있다.
최근 단행된 정부조직 개편에 이을 지방조직 개편과 명실상부한 자치제 실시로 업무행태가 달라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무책임 비효율 불친절」로 인식돼온 공무원의 조직기능을 효율적 경영관리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자체 장기발전계획안을 마련하기위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을 중심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전경련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서울대 경영연구소, 연세대 도시문제연구소에 서울시 조직구조와 기능에 대한 경영진단 연구를 의뢰했다.
이 연구기관들은 컨소시엄형식으로 서울시 각 부서의 직무분석과 직원 이동배치문제등 구체적인 조직재편의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정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 최병대(41)박사는 『지방자치화 시대를 맞아 공무원 조직도 이젠 사기업 못지않게 혁신적으로 개편되지 않고는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며『이를 위해 전문기관들의 경영진단을 받아 민간기업들이 생명으로 여기는 업무기능의 효율적인 관리와, 합리적인 기능분담에 근거한 행정조직 재편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박사는 특히 지방화 시대에는 공무원들과 시민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크게 늘어날 것이므로 기능분담도 구청중심으로 재조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6개월간 한양대 장기발전계획안 마련에 참여했던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번 서울시 발전계획중 행정기구 서비스 인력재조정 연구를 맡았다. 서울대 경영연구소는 재정문제를, 한국경제연구원은 자치구조등 행정제도 전반, 연세대 도시문제연구소는 행정형태 연구등을 맡았다.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사에도 최근 내무부 충청남도 경상북도 창원시등 자치단체들로부터 행정조직개편을 골자로 한 각종 자문과 경영진단 의뢰 타진이 폭증하고 있다. 이 컨설팅사가 운영하는 경영혁신 교육사업에는 중앙공무원 교육원을 비롯, 의정부 동두천 오산 하남 안양 송탄시 남양주 옹진등 경기지역 시·군과 해양경찰청 서기관급 공무원들이 대거 경영교육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공직사회가 물리적인 조직개편에 의한 군살빼기로만「작고 강한 정부」로 전환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이 조직개편의 성과는 우선 공직자들의 획기적인 의식개혁에서부터 시작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장학만기자>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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