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도적 이유… 친서없다”/허바드 국무부차관보 어제 방북 정부는 28일 토머스 허바드미국무부부차관보의 방북활동이 북한에 억류중인 보비 홀준위의 송환이라는 인도적 목적에 국한돼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장재룡 외무부미주국장은 이날 상오 방북에 앞서 서울에 온 허바드부차관보와 만나 『인도적 견지에서 조종사 송환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미국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부입장을 전달했다.
장국장은 특히 홀준위의 송환협상이 군사정전위 차원에서 북미간 직접적인 정치협상으로 격상된데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번 방북이 다른 정치적 목적에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3면>
허바드부차관보는 이에 대해 『이번 방북활동은 홀준위를 송환하기 위한 인도적 목적에 국한시킨다는 것이 미국정부의 입장』이라며 『클린턴대통령등의 친서나 메시지는 갖고 있지 않으며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바드부차관보는 한미간 사전협의를 마친 뒤 이날 상오 딕 크리스텐슨미국무부부과장과 함께 헬기로 판문점에 도착, 승용차편으로 북한에 들어갔다.
허바드부차관보는 북한과의 협상이 성공적일 경우 홀준위와 함께 다시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돌아올 예정이나 그 시기는 협상진전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태성기자>고태성기자>
◎“조종사석방 않으면 북미합의이행 저지”/돌 상원의원 경고
【워싱턴=이상석특파원】 보브 돌미공화당원내총무는 북한에 억류중인 홀준위가 석방되지 않는다면 미의회는 내년 1월초 경수로지원등에 관한 북·미 기본합의문의 이행을 저지하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워싱턴타임스지가 28일 보도했다.
돌총무는 이 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홀준위 사건은 북·미 합의문의 이행을 저지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라며 『북한을 신뢰할 수 없으며 그들은 홀준위의 석방을 지연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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