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중심부 5㎞까지 진격【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러시아군은 28일 체첸공화국이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평화회담 제의를 거부한 뒤 체첸공에 대한 공격을 전격 재개, 수도 그로즈니 진입작전에 돌입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정부의 보도자료를 인용,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외곽을 봉쇄중이라며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날 상오 9시께 체첸공 수도 그로즈니 교외에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러시아군이 공습과 함께 지상공격을 감행, 그로즈니 교외로 진입했다고 전하고 그로즈니 중심부에서 5 떨어진 키로프까지 진출한 뒤 페트로파블로스카야 지구로 진출하려하고 있으며 체첸공의 방어선을 뚫기 위해 무장헬기·전투기 및 야포를 동원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공세로 체첸공화국 군대는 두 방향에서 시내 중심부에서 5 떨어진 곳까지 철수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러시아는 극동주둔 해병대와 우랄산맥 주둔 특수 경찰부대를 체첸공으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군이 레이저광선유도미사일을 체첸공 진지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체첸에 배치할 수 있는 중화기 수를 제한하고 있는 유럽재래식무기협정(CFE)의 즉각적인 수정을 요구했다고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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