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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시기 갈등/본질은 「지방선거 과실」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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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시기 갈등/본질은 「지방선거 과실」 챙기기

입력
1994.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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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선도땐 정국주도자 부각/양김 버금가는 「무게」 가질수도 민주당이 전당대회시기를 둘러싸고 당내 각 계파간 힘겨루기가 팽팽한 가운데 지자제선거전 전당대회개최론자인 이기택대표와 비주류의 김상현 고문, 개혁모임이 공동대응을 추진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개혁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부영 최고위원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조기전당대회를 위해 3자의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으며 연말연초에 몇차례 회동을 갖고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최고위원은 또 당내에 계보색채가 비교적 적은 3선급의 중진의원 중심으로 조기전당대회추진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여기에는 김영배 이철 조순형의원등이 참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당대회시기와 관련한 당내 세력균형은 8월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동교동계의 대공세로 지자제선거 이후 쪽으로 중심이 기울어진 상태.

 이기택―김상현―이부영 3자연대는 소수파의 반격을 위한 연합전선으로 전당대회시기 논란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최고위원의 3자회동추진에 대해 김고문측은 크게 반기고 있다. 김고문은 이미 이최고위원과 만나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고문은 특히 대의원서명등을 통해 조기전당대회를 추진할 경우 동교동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완충효과를 기대하고 3자연합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대표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있다. 이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이대표와 만나 협의를 했으나 적극적인 호응은 끌어내지못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대표가 아직은 동교동과의 완전한 결별을 결심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분석들이다. 이대표는 또 3자연합이 사실상 자신의 최대 당권라이벌인 김고문의 주도로 이루어지고있다고 보고 김고문의 페이스에 말려들 가능성도 경계하고있는 것같다.

 그러나 이대표로서도 조기전당대회가 정치적 사활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이를 관철하기위해 김고문및 이최고위원과의 연합전선에 결국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이대표는 2∼3월에 지자제선거를 위한 전당대회를 갖고 지자제 선거후인 8∼9월께 총선공천권과 관련된 전당대회를 갖자는 자신의 절충안에 대해 이최고위원이 적극 동조하고있다는 점에 고무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최고위원등은 3자공조가 성립될 경우 조기전당대회를 희망하는 당 하부조직의 여론등을 바탕으로 연초에 본격적인 뒤집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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