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대형스크린 강당설치 현황 즉각발표/이대,접수율 부진에 “또 미달 사태나나” 불안 95학년도 대입 특차전형 원서접수 마감일인 27일 각 대학 창구는 마감시간인 하오 5시 임박해 지원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학력고사시대의 접수창구를 방불케 하는 혼잡이 빚어졌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지원경향이 두드러진 명문대 인기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 창구마다 수십명씩 몰려 눈치작전속에 탐색전을 폈다.
○…연세대 컴퓨터공학과를 지원한 공항고 3년 김환(19)군은 이날 어머니와 함께 하오 5시5분께 창구가 마련된 체육관에 도착, 관리원에게 출입을 허용해 줄 것을 사정하며 울상을 지었다. 김군은 어머니의 애원과 주위의 도움으로 간신히 접수를 마친뒤 『본고사응시여부를 놓고 학교측과 부모간에 의견이 엇갈려 마감시간을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려대는 본교 경영대 신관 강당에 설치한 대형스크린을 통해 접수현황을 즉각 알려줬다. 지난해 5.5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고려대는 하오 1시30분께야 전체 모집인원을 넘어서기 시작, 결국 1.79대1의 경쟁률로 접수를 마감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소신지원 탓인지 예상밖으로 눈치작전 없이 원서를 접수했다. 학교관계자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능성적 상위 2%까지로 지원자격을 제한,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화여대는 하오에도 접수율이 부진하자 『지난해의 대규모 미달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며 내심 불안해했다. 접수창구 곳곳에는 상당수 학생과 학부모들이 핸드폰과 무선호출기를 갖고 나와 여러 대학에 동원된 친지들과 접수현황을 주고받는등 눈치작전을 벌였다.
○…서강대도 학교홍보 내용을 담은 「진리에 순종하라」와 개교30주년 기념물인 「청년 서강 30돌」등 2편의 비디오를 스크린에 방영했다. 광운대는 광운공고 체육관에 모니터를 설치, 접수현황을 생중계했으며 학생들이 제작한 학교의 역사와 전통, 학과 소개등의 내용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 서울여대는 3정도 떨어져 있는 석계 전철역에서 학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성균관대 게시판에는 학과별 특성을 살린 홍보대자보가 나붙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철학과 학생회는 「성균관의 종가집, 6백년 전통의 민족 한국철학과」라는 붓글씨 격문을 붙였으며 의상학과는 「느낌이 좋은 사람들, 느낌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글을 색종이로 모자이크해 놓았다. 회계학과의 한 학생은 「전국 최고의 CPA합격률, 차인표보다 멋있고 최진실보다 예쁜 선배들」이라고 쓴 종이를 들고 『CPA합격보장』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경희대는 원서접수창구가 마련된 체육대학 무용실과 체대건물 앞 두곳에 가로2, 세로2짜리 대형 스크린 상황판을 만들어 시시각각 변하는 접수상황을 알려줬다. 경희대는 또 대형 멀티비전을 무용실내에 설치해 학교의 역사와 현황을 담은 홍보용 비디오를 상영했다.<황유석·권혁범기자>황유석·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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