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전의장 지역구… 노씨 “아버지 반대안해” 민자당의 최연소 지구당위원장 기록이 경신됐다. 주인공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외아들 재헌(29)씨. 노씨는 지난11월초 서울 성동병지구당 위원장에 임명된 김영춘(33·전청와대비서관)씨의 최연소 지구당위원장기록을 한달여만에 경신했다. 노씨는 27일 민자당입당과 동시에 대구동을 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에 전격 임명됐다.
노씨의 민자당 입당은 사고지구당 개편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거론돼 온 터여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민자당은 93년 9월 박준규전국회의장의 탈당이후 주인이 없게 된 대구동을지구당의 조직책으로 노씨를 일찌감치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연락은 최재욱 부총장과 강재섭총재비서실장이 맡았다.
그러나 노씨의 입당은 단순한 조직책임명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이어서 당지도부의 최종판단이 전제돼야 했다. 그래서 민자당이 이날 당무회의에서 노씨의 영입을 결정한 배경에는 TK정서에 대한 지도부의 고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씨는 이날 하오 민자당사로 나와 『민자당이 이상형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맞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친과의 교감여부에 대해 『자기를 희생할 각오가 없으면 정치할 생각을 말라는 말을 하시기도 했지만 특별한 반대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이 선거에 유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하기에 달려 있으므로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씨는 88년 2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후 미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90년 6월 동방유량 신명수회장의 맏딸 정화씨와 결혼한 노씨는 91년 12월부터 국회의장 국제담당비서관(별정직4급)으로 1년6개월간 근무하는등 나름대로 정치수업을 받아 왔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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