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중동 불안 지속/중국 인플레 고통/러시아,대미관계 악화/CNNBBC 케이블뉴스 대격돌/국제 석유가격 상승 새해 지구촌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보스니아의 포성은 멎을 수 있을까. 꿈틀거리는 석유값은 어떤 궤적을 그릴까.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는 중동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 최근호는 20개항에 걸쳐 부문별로 새해전망을 제시했다. 이중 미국의 국내문제를 제외한 국제 경제 정보통신분야등에 관한 전망을 살펴본다.
새해에도 보스니아사태 해결은 기대하기 어렵다. 카터전미대통령의 중재로 간신히 시한부 휴전에 들어갔으나 불안한 상태가 계속될 것이다. 오히려 주변국가들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유엔군을 철수시키고 보스니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 역시 미군이 지나치게 개입하게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미국내의 논쟁과 갈등도 전쟁과 함께 악화될 것이다.
중동지역도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팔레스타인의 테러단체들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주권에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평화협정은 이루어질 개연성이 크다. 시리아는 이스라엘과의 협정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미군이 국경을 보호해 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의회에서의 통과여부는 미지수다.
중국은 인플레이션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증가로 봉급을 계속 올리고 있는 국영기업들의 비합리적인 운영과 중국은행에 대한 정부규제의 개선이 관건이다. 노동자들의 불만 해소와 개혁을 동시에 이루기는 힘들 것이다.
러시아군대와 국민들의 불만 때문에 옐친대통령은 더 강력한 외교정책을 실시해야하는 부담을 안게될 것이다. 보스니아사태에서 세르비아계를 지지하고 중동에 무기를 수출하는등 러시아의 외교정책이 변하면 미국의 원조가 차단될 것이다. 러시아가 민주적 개혁과 억압적 정책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는 속단키 어려우나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은 분명하다.
일본 정치인들의 개혁외침이 실효를 거둘지 의문스럽다. 닫힌 시장, 높은 물가, 경직된 정부관료체제와 규제등의 문제가 계속될 것이다. 미국과 일본정부의 무역 협상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세계 케이블뉴스 시장이 전대미문의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영국의 BBC방송이 국제케이블 뉴스를 제공, 미국의 CNN과 경쟁할 것이다. CNN은 주로 영어방송을 하고있는 반면 BBC는 각 지역에서 합작투자를 통해 다양한 언어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우존스, 로이터, AP, NBC등 세계적 케이블 뉴스의 등장이 예견된다.
석유수요는 앞으로 20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2배, 남미에서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를 억제하는 한편 중동국가들의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가격이 인상될 것이다.
인터네트가 「모자이크」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세계에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문자뿐 아니라 그림·사진·음악·영화등도 컴퓨터를 통해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인터네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화·케이블·컴퓨터회사들이 이에 참여하기 위해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보급되는 자료를 아무나 만들 수 있게돼 지적소유권과 윤리기준의 문제가 부각될 것이다.【뉴욕=홍희곤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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