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연구방법통해 남·북역사관 조명 남한은 통일신라 중심의 역사 연구에, 북한은 정권의 정통성 확립 차원에서 고구려 중심의 역사 연구에 각각 초점을 두어왔다고 흔히 인식되고 있다. 신형식 이화여대교수의 저서 「남북한 역사관의 비교」는 고구려 백제 신라에 대한 양쪽의 고대사연구 방법과 그 성과를 통해 역사 인식의 차이를 조명한다.
그는 『남한에서는 불교가 호국사상으로서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킨 종교로 인식되지만 북한에서는 부처의 웃는 모습도 「더 많은 사람을 유혹하여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양쪽의 인식의 차이를 설명한다. 북한의 역사 서술은 김일성부자의 주체사상을 풀이한 것이며 과거의 우리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주체사상을 역사 속에서 학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교수는 『「조선전사」의 고구려사 서술의 특징은 고구려가 고조선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한 나라로 백제와 신라에 영향을 준, 다시말해 삼국문화의 원류임에 초점을 맞춘다. 대외투쟁이나 인민의 항쟁에 치중한 문제를 갖고 있으나 남한에서 중점을 둔 정치사 서술을 크게 줄인 대신 인민의 생활사나 과학기술사의 부각은 우리학계가 참고할 만하다』고 비교하고 있다. 솔간·1만원<이기창기자>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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